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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옥 "'내 딸 서영이'는 '축복'과도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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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옥 "'내 딸 서영이'는 '축복'과도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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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어느덧 중견 연기자 대열을 넘어 어린 후배들에게 '선생님'으로 불리는 김혜옥. 그는 여전히 고왔다. KBS2 드라마 '내 딸 서영이'로 사랑받고 있는 연기자 김혜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내 딸 서영이'는 '국민 드라마'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률 30%대를 오가며 주말 안방극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후 지난 6일 40%를 넘어서며 '대박 드라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김혜옥은 "잘 되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며 웃어보였다.
"배우 스스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되는 작품은 흔치 않아요. 그런데 '내 딸 서영이'는 바로 그런 드라마예요. 별나라에서 온 소재가 아닌 일반적인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내 딸 서영이'만의 매력이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김혜옥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재벌가의 안방마님 차지선. 강기범과 중매로 결혼한 그는 우재에게 끔찍이 사랑받는 서영에게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느껴서, 며느리를 귀족적으로 우아하게(?)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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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혜옥은 이런 차지선 역할이 난감하기도 했단다. 우아한 상류 사회의 부인이라는 도회적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허술함 또한 맛깔나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명 '배움이 있는 푼수' 연기에 대한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그의 연기 열정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평소에는 우아한 편이 아니라 평범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어요. 이 나이에 이렇게 예쁜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복 받은 것 아닌가요? 의상도 아름답고 정말 '내 딸 서영이'를 잘 만난 것 같네요."

소위 '내 딸 서영이'는 '케미'가 잘 맞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긍정적인 화학작용'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 김혜옥을 비롯한 천호진, 최정우, 홍요섭 등 중견 연기자들부터 이정신과 설현 등 신인까지 완벽한 '합'을 이뤄내고 있다.

"캐스팅이 완벽한 것 같아요. 사실 작품 마다 캐스팅을 두고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매 순간마다 놀라요. 젊은 친구들에게서 새로운 열정과 자극을 받을 때면 '어린아이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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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드라마를 위해서 배우들만 중요할까. 대답은 당연히 '아니다'다. 카메라 뒤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스태프와 감독,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뭉칠 때. 그제야 드라마가 제빛을 발한다.

이런 점에서도 '내 딸 서영이'는 완벽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유현기 감독과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현경 작가가 만났기 때문이다. 김혜옥 또 바로 이 점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우리 유현기 감독님은 마치 '삼국지'의 유비 같아요. 인과 덕으로 능수능란하게 스태프, 배우, 작가들과의 관계유지를 잘 하시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줄 아는 분이세요."

"소현경 작가는 존경스럽기까지 해요. 주인공 위주의 드라마가 아닌 출연자 모두의 성격과 생활, 그리고 연기를 살려주는 대본을 받으면 정말 대단하고 뛰어난 분이라는 생각에 깜짝 놀랄 때도 있어요. 삶의 귀감으로 삼아야겠다는 대사들이 많아 수첩에 따로 적어 둘 정도예요."

이렇듯 '내 딸 서영이'는 잘 되는 드라마의 공식을 완벽하게 갖췄다. 그리고 이런 작품을 하는 배우는 행복하다. 그래서 지금 김혜옥은 환한 미소를 숨기지 않는다.

"바로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이 배우에게 '축복'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지금의 김혜옥은 정말 복 받은 배우랍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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