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엔진 겨울에 왜 꺼지나했더니...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수입산 경유에 대한 품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한파가 지속되면서 기존 '내한성(耐寒性)' 품질 기준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수입산 경유는 국내 유통을 위해 정부가 정한 16가지 품질·환경기준 항목 중 겨울철 추위를 견디기 위한 필터막힘점(CFPP)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기준으로 정한 CFPP는 '섭씨 영하 18도'로, 2010년 이전까지 이 기준은 '섭씨 영하 16도' 였다. 한파 수위를 고려해 관련 기준을 보다 강화한 것이다.
관련 품질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경유에 함유된 '파라핀'이 굳어 연료 필터를 막게 된다. 연료 필터가 막히면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엔진이 꺼지는 일이 발생한다.
반면 국내 정유사들의 CFPP는 평균 섭씨 영하 22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수입산 경유에 비해 내한성이 높아 품질면에서 앞서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입 경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산 경유는 CFPP가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별도 첨가제 구매한 후 배합(블렌딩)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품질 우려에 정부도 해결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수입산 경유 CFPP 문제에 대해 연구 용역을 의뢰하는 등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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