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리더를 직접 선정한다는 뿌듯함과 함께 선거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모순과 몰염치를 보고, 들어야 하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 시간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골프가 대통령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관련 정책 등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
보통 골프장에서 앞뒤 팀을 만나지 않을 정도로 여유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을 '대통령골프'라고 한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를 비유하는 말이겠지만 사실 대통령의 골프장 나들이는 의전과 경호 등 그만큼 신경 쓰이고, 부담스러운 행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모 골프장이 재임 시의 문제로 전직 대통령의 가입 신청을 불허했다는 일화와는 많이 비교되는 느낌이다.
한국의 골프장은 오랫동안 비밀스러운 소수 특권층만의 공간으로 인식됐다. 또 부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으로 정치적으로도 부담 요소가 됐고, 이에 따라 필요 이상의 '희생양'이 되는 시절도 수없이 반복됐다. 물론 골프업계도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도 골프업계 전체가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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