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복권 홍보대사로 번 돈이 '충격'

이노근 의원, 공공기관 모델료 자료 밝혀 고액 모델료 논란 일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탤런트 이승기가 복권 홍보대사로 최근 2년 간 총 5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림수산식품부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SM엔터테인먼트)에 모델료 1억6000만원과 경비보조 등 2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 3억8000만원 지급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원더걸스에 모델료만 3억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공기관 홍보대사 억대 모델료 지급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이노근 국회의원(새누리당, 서울 노원 갑)이 집계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중·저가 모델료 지급과 행사참석이나 사회진행 등 수 백만원 거마비 관행 등도 밝히고 유명 연예인에게 혈세로 제 주머니 돈 쓰듯하고 있다고 비판, 집행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이 의원이 밝힌 공공기관 고액 모델료 현황은 현재까지 확인한 공공기관 중 63개 기관이 홍보대사를 위촉, 이 중 억대모델료 7개, 무보수 27개, 기타 모델료·경비보조 등 29개라고 밝혔다.

◆억대모델료 지급한 7개 기관

1. 기획재정부
- 복권 홍보대사인 이승기(후크엔터테인먼트)씨에게 최근 2년 간 총 5억7천만원을 지급

- 또한 같은 사유로 ‘09년 박보영(휴메인엔터테인먼트)씨에게 1억6천만원, ’12년에는 김장훈(김장훈플라원)씨에게 2억7천만원을 각각 지급

2.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 탤런트 임현식(소속사 없음)씨에게 ‘07년 이전까지 1억7천만원 ’08년부터 매년 8천만원을 지급해 현재까지 총 5억7천만원을 지급

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탤런트 조재현(쎄에스엑터스)씨에게 ‘09년부터 총 2억7천만원 지급

4. 대한주택보증
- 중견 탤런트 이정길(김앤초이)씨에게 ‘09~’11년까지 총 2억3천만원, ‘12년 차인표(열둘이티엠)씨에게 1억원 지급

5. 통계청
- ‘10년에 지진희(판타지오)씨와 한효주(BH엔터테인먼트)씨에게 각각 1억8천만원, 1억5천만원을 지급하였고 ’11년에는 김장훈(하늘소엔터테인먼트)씨에게 1억원을 지급

6. 농림수산식품부
-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SM엔터테인먼트)에 모델료 1억6천만원과 경비보조 등 2억2천만원을 포함해 총 3억8천만원 지급하였고 또한 원더걸스(JYP엔터테인먼트)에 모델료만 3억7천만원을 지급

- 또한 방송인 한영(제이엔터테인먼트)씨에게 3억1천만원, 가수 정지훈(레이니엔터테인먼트)씨에게 2억원, 강호동(SM C&C)씨에게 1억9천만원, 개그맨 이수근(SM C&C)씨에게 1억1천만원을 지급

- 반면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올댓스포츠)와 탤런트 이덕화(한국영화배우협회), 아나운서 이윤아(SBS)씨에게는 지급한 내역이 없음

7. 산은지주
- 가수 나윤선(허브뮤직)씨에게 모델료로 1억원 지급

0 무보수 활동 29개 기관
1. 강원랜드
- 탤런트 이다희·이훈씨를 기업이미지 홍보대사로 위촉 무보수 활동

2. 국가인권위원회
- 가수 윤도현씨, 음악인 정명화씨, 성우 양지운씨 등을 인권홍보대사로 위촉 후 무보수 명예직 활동

3. 대구경찰청
- 개그맨 최효종씨를 학교폭력근절 홍보대사로 위촉 후 각종 홍보 동영상과 행사 참석 등 무보수로 왕성한 활동

4. 한국공항공사
- 그룹 포미닛과 비스트를 홍보대사로 위촉 무보수로 기업이미지 홍보

5. 통일부
- 탤런트 정준호씨를 홍보대사로 위촉 후 각종 행사 등에 무보수로 참석

6. 교육과학기술부
- 아이돌 그룹 JYJ와 영화배우 송지효씨를 홍보대사로 위촉 후 재능기부

7. 기타기관
- 이외에도 국가보훈처는 탤런트 송일국씨, 외교부는 송승헌씨,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가수 박재범씨, 대한적십자사 신현준씨와 장근석씨, 전북 익산시청은 개그맨 김영희씨 등이 무보수로 활동

0 기타 모델료·경비보조 등 29개 기관
- 홍보대사로 위촉된 유명인에게 수 백만원에서 수 천만원까지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있으며 특히 행사참석·사회진행 등의 명목으로 수 백만원이상의 거마비를 지급

- 게임등급물위원회는 김준호씨에게 모델료로 4백만원, 한국저작권위원회는 가수 김태원씨에게 모델료 1천만원과 저작권료 2천만원 등 총 3천만원 지급

- 중앙선관위는 홍보대사인 아나운서 조수빈(KBS)·배현진(MBC)·박선영(SBS)씨에게 각각 2천만원씩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이와 별개로 위촉식 참석과 행사사회 사례비로 각각 1천만원·8백만원·4백만원을 지급

이 의원은 "공공기관 홍보대사에게 세금으로 억대 모델료 지급하는 관행이 나타났다"면서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명예직으로 인식하고 있는 공공기관 홍보대사에게 세금으로 억대 모델로가 기준없이 지급되고 있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방만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관련 집행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돈을 받지 않고 활동을 하고 있는 홍보대사와 형평성문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