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죽자' 음주문화 이제 그만

주류업계,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앞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주류회사들이 건전하고 올바른 음주 문화 조성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건전음주 캠페인과 현수막 설치, 알코올 관련 예방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한 음주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다.

지난 14일 한국주류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제4회 '알코올 유해성 감소를 위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최수만 오비맥주 정책홍보 전무는 "주류회사가 솔선해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오비맥주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음주를 예방하고자 조기음주의 폐해를 경고하는 '청소년 음주예방 가두캠페인'과 주류 판매 소매점을 대상으로 주류 구매 시 신분증 확인을 습관화하자는 'Show ID'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전무는 이어 "오비맥주는 또한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친환경 '녹색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환경보전 슬로건 'Cass Fresh, Earth Fresh!'과 환경캠페인 로고를 제정하고 전사적으로 환경 보전을 실천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경영 프로그램과 문화를 생활화함으로써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진정한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유호성 페르노리카 코리아 홍보·마케팅 본부장도 "지난 2007년부터 5년째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스마트 드라이빙-음주와 운전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2010년 음주운전예방재단 설립을 계기로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정부 주요기관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범국민 캠페인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대외적인 책임음주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사내에서의 책임음주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직원 모두가 책임음주의 홍보대사가 되자는 취지의 '스마트 드링킹'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책임음주 십계명이 담긴 다이어리를 전직원에게 제공해 항상 책임음주 메시지를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유 본부장은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책임음주 문화를 전국민에게 전파하고, 직원들 스스로가 책임음주의 홍보대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문혜 디아지오 코리아 차장 역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버스 외부, 지하철 스크린 도어, 대학교 내 PDP에 '쿨 드링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타운 지역 노선 등 대학가 노선에 제작한 버스 캠페인은 디아지오 코리아 임직원 10명이 직접 참여 책임 음주를 리딩하는 디아지오 코리아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아지오 코리아는 이 외에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홍보대사를 선발, 캠페스 내 책임 음주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수행하는 등 피켓 게릴라 퍼레이드, OX퀴즈, 음주고글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코올 유해성 감소를 위한 주류업계의 역할모색과 상호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세미나에는 권기룡 주류산업협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브레트 비반스 국제알코올정책연구소 부회장의 세계보건기구의 알코올 정책과 주류업계의 역할 발표 및 준 다나카 일본증류주협회 고문, 유안 유에 중국주류협회 비서관, 반 비에트 베트남 맥주협회 회장 등 각각 자국의 주류정책 방향과 활동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광호 기자 k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