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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1월 수능·빼빼로 돈벌이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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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포장'선물...수험생 성형 광고....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11월8)과 빼빼로데이(11월11)가 연속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11월 마케팅에 한창이다. 올해 하반기 몇 안되는 대목인 만큼 매출 극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이 같은 마케팅에 비판의 목소리를 던지고 있다. 온갖 상술을 동원해 수익을 남기려는 기업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도를 넘어선 과장적 홍보나 꼼수는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능이 보름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명의 수험생이라도 더 잡으려는 유통업체들의 과도한 마케팅이 도마위에 올랐다.
'우리 제품은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종합 건강관리 건강기능식품으로 학부모나 수험생의 기대를 100% 총족시킬 겁니다', '수험생들의 눈ㆍ코 성형, 1+1으로 해드립니다' 등 과도한 과장 광고는 물론 '행운'을 컨셉으로 한 시계와 가방 등 악세서리까지 내놓으면서 수험생들을 자극하고 있다.

직장인 김성기(46ㆍ남)씨는 "최근에는 길거리나 대형마트, TV광고에서도 수험생을 겨냥한 과장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과도한 상술을 펼치는 것은 문제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험생 응원용으로 나온 제품들의 가격이 기존 제품들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뭐든 과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듯이 기업들이 수험생들을 위한 입장에서 한번 쯤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제과업체들이 한정판으로 기획한 제품의 가격을 살펴보면 초콜릿이나 엿 등의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개당 많게는 10원 이상 비싸다. 여기에 각 유통업체마다 고안한 '합격사과' 등의 특이한 선물 가격은 1만원을 호가한다. 또 시계나 가방 등의 가격은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을 정도다.
수험생 자녀를 둔 김신영(52ㆍ여) 주부는 "시험을 앞둔 아이들한테 따뜻한 응원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상술에 이용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빼빼로데이를 앞둔 제과업체들의 마케팅에 대한 지적이 높다. 특정한 날을 기념하고 행사하는 것까지 비난할 필요는 없지만 업체들의 상술이 너무도 지나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업체들의 지나친 상술이 아이들의 과소비와 사행심을 부추기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빼빼로데이에서 흔히 선물용으로 포장되는 빼빼로는 적게는 5000원부터 몇만원대 묶음 제품으로 포장돼 있다. 꽃 모양부터 별모양, 스마트폰 모양 다양한 포장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정작 빼빼로데이 선물을 준비 할 때는 수만원이 훌쩍 넘는 지출을 감안해야 한다.

그나마 롯데제과의 선물용 빼빼로는 가격대비 용량을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맞췄지만 빼빼로와 결합돼 판매되는 상품은 어지간한 선물 이상의 가격이다. 특히 인형이나 쿠션, 초콜렛 등 각종 상품과 결합돼 판매되는 빼빼로는 적게는 수천원에서 수만원을 훌쩍 넘는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제는 빼빼로데이에 수요가 워낙 많아 다양한 상품과 결합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당초 부산지역에서 여중생들이 저렴한 빼빼로를 선물하던 문화가 다소 변질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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