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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입시전형료 지출, 대학마다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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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매년 입시전형료로 상당수의 대학들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입시전형료의 산정과 지출기준이 모호해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장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정진후 의원(무소속)이 2011학년도 입시 전형을 실시한 205개교 중 25개 대학의 입시전형료 세부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입시수당, 입학관련 설명회 및 홍보비, 업무위탁 수수료, 인쇄 및 소모품비 등 주요 지출항목들의 지출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요금 부담금의 경우에는 아예 지출이 없는 대학부터 17억 원에 이르는 대학까지 차이가 컸다. 수원대, 을지대의 경우 공공요금지출이 아예 없는 반면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는 각각 17억 6000만원, 15억 9200만원, 15억 2500만원을 지출했다. 모집인원과 응시인원이 이들 대학과 비슷한 규모인 고려대의 경우 공공요금 부담금 지출이 750만원에 불과해 10억 원 이상의 격차가 벌어졌다.

입시수당 산정근거도 학교마다 달랐다. 아주대의 경우 문제출제비가 200만원~300만원, 연세대는 75만원~100만원에 달했지만 경북대는 15만원, 이화여대 20만원, 한양대는 28만원에 불과했다. 논술 채점비용의 경우 성균관대는 60만원으로 한양대(20만원)보다 세배가량 높았다. 면접채점도 경희대(10만원~15만원)와 강원대(20만원~100만원)의 격차가 컸다.

교과부는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장사 논란과 관련해 '2013년도 입시'부터 국립대 입학전형료를 인하하고, 사립대도 입학전형료 인하를 유도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입학전형료 부담을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입학전형료를 인하한 대학은 92개 대학의 151개 전형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하한 금액도 대부분 5000원 안팎이었다.
입학전형료 수익이 가장 많은 동국대의 경우 서울캠퍼스에서는 전공재능우수자(문학재능) 전형을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인하하고, 경주캠퍼스에서는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료를 4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인하한 게 전부다. 입학전형료 수입이 많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의 경우 전형료를 인하한 전형은 하나도 없었다.

정진후 의원은 "새로운 신입생을 뽑아야 대학이 운영된다는 점에서 학생선발은 대학의 고유업무이기도 하다"며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제외하고 대학들이 자기마음대로 전형료를 지출하는 것은 결국 장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과부는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인하만이 아니라 집행실태를 검토해 세부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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