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재벌체제가 갖는 여러 가지 한계와 모순이 있다"며 "밀린 숙제(순환출자 금지, 출총제 제한, 금산분리)를 하게 되면 사실은 더 공부를 잘하게 된다"며 재벌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벌의 소유구조와 관련해 의결권 제한으로 풀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봉책이다. 의결권 행사는 못하겠지만 경제력 집중 문제는 그대로 가게 되는 한계가 있다"며 "상호출자를 통해 덩치를 키워 문어발식 확장 문제는 늘 지적돼 온 만큼 출자 자체를 해소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성장과 복지는 동행"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선성장 후분배 논리도 적극 반박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적극적 복지 확대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지금과 같은 세계 불황 때 오히려 복지가 더 필요하다"며 "복지를 잘하면 경기회복이 빠르고 성장도 잘된다.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재벌개혁, 비정규직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극복 과제로 꼽은 뒤 "(참여정부의) 과(過)라고 볼 수 있다.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미흡했다"며 "이번에 집권하면 반드시 정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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