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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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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현재 미국 경제와 관련해 최대 화두는 '재정절벽'이다. 재정절벽이란 민주ㆍ공화 양당이 올해 말까지 재정적자 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자동적으로 예산 삭감이 이뤄져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양당은 재정문제 해결 차원의 세금 문제로 한창 줄다리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업에 더 많이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ㆍ56ㆍ사진)는 이에 발끈한다.
공화당 지지자인 이멜트는 최근 높은 법인세율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금정책이 재정문제 못지않게 미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과 가진 회견에서 높은 세금 및 정치권의 우유부단함이 미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39%에 이른다. 영국은 24%, 싱가포르는 17%, 아일랜드는 12.5%다. 이멜트는 "미국이 법인세율을 25%로 낮춰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세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멜트는 세금 부과 기준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세금 부과 기준은 본사 위치다. 따라서 영국에서 이익을 내도 미국의 높은 법인세율이 적용된다. 미 기업들은 높은 세율이 부담돼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본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 그대로 남겨두곤 한다. 이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이멜트는 이익이 비롯되는 곳을 기준으로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에서 이익을 냈다면 영국 세율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영국ㆍ독일ㆍ일본은 이런 식으로 세금을 부과한다.

이멜트는 미 경제 자체가 어느 때보다 강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노동력은 막강한 경쟁력을 갖췄고 기업은 글로벌 기준으로도 강해졌으며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멜트는 미국에 여전히 많은 것이 있는데다 기업가정신도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의 주장은 제도가 미 기업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멜트는 9ㆍ11 테러가 발생하기 불과 나흘 전인 2001년 9월 7일 미 역사상 최고의 CEO로 추앙 받는 잭 웰치의 뒤를 이어 GE의 9대 CEO에 등극했다. 당시 이멜트는 45세였다. 1981년 44세로 GE 역사상 최연소 CEO가 된 웰치보다 1살 많았던 것이다. 그만큼 능력을 인정 받았던 셈이다. 그는 GE 메디컬 시스템스(GE 헬스케어의 전신)에서 사장 겸 CEO로 일하다 능력을 인정 받아 웰치의 눈에 띄었다.

그러나 웰치는 넘지 못할 거산이었을까. 이멜트가 CEO에 취임한 뒤 GE 주가는 급락했다. 특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어려움이 더 커져 비난 받았다. 이멜트의 CEO 취임 당시 40달러에 육박했던 GE 주가는 현재 20달러 초반으로 주저앉은 상태다.

1978년 다트머스 대학 응용수학과를 졸업한 이멜트는 1982년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곧 GE 플라스틱에 입사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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