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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양도세 감면 '약발'.. 경매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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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아파트 경매 경쟁률 '25대 1'.. 최근 5개월 평균 입찰경쟁률의 5배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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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서울 목동 아파트 경매에 25명의 입찰자가 몰리면서 최저가 보다 2억3680만원이나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9·10 대책(취득세·양도소득세 감면)의 효과로 주택시장이 회복단계로 접어드는 신호탄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9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98.08㎡ 물건에 25명이 입찰, 최저가인 5억6320만원 보다 2억3680만원 높은 8억원(낙찰가율 72.7%)에 김모씨에게 낙찰됐다. 이 물건은 감정가 11억원에 지난 1월 1회차 경매가 진행된 이후 3회 유찰과 2회 변경을 거쳐 최저가가 51.2%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김모씨가 써낸 낙찰가 8억원은 지난 6월 유찰된 2회차 경매 최저가 7억400만원 보다도 1억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2위 응찰자는 7억1694만원을 써냈다.

주목할 점은 높은 입찰경쟁률이다. 최근 5개월 서울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을 살펴보면 5월 4.1대 1, 6월 3.8대 1, 7월 4.1대 1, 8월 4.5대 1, 9월 5.1대 1, 10월 5.9대 1로 평균 4.58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이 물건에서 나타난 25대 1의 입찰경쟁률은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취득세 감면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매시장에도 실수요자들이 입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찰자가 원하는 가격을 써낼 수 있는 매수자 위주의 경매 시장이어서 9·10 대책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물건의 낙찰가 8억원은 최저가 보다는 높지만 최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목동신시가지 1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같은 단지·평형이 이달 초 7억원 후반에 급매가 거래되기도 했지만 평균 시세는 8억원 안팎이라고 전했다.

국토해양부 주택실거래가에 따르면 이와 같은 단지·평형은 지난 4~6월 한 건씩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4월 8억5500원, 5월 8억7000만원, 6월 8억1200만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올 7~9월에는 매매가 전혀 없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실수요자들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부 단지에서 급매 위주로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처럼 경매시장에도 9·10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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