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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심-부산]후보 단일화시 접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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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대선을 석달 남짓 앞두고 추석 밥상에 모인 부산의 유권자들은 '박근혜냐, 안철수냐, 문재인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으로 알려져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64)씨는 "정치인들이 지금까지 모두 부도덕해서 정치를 잘 못하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박근혜 후보만큼 깨끗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년퇴직 후 집에서 쉬고 있는 이모(65)씨는 “예전부터 '골수' 박근혜 지지자였다"면서도 "인혁당 관련 사과 등 최근엔 오직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이 목적인 것처럼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세도 만만치 않았다.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박모(56)씨는 "이미 대선은 문재인에게로 기울었다"며 "문 후보가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를 지켰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야권단일화가 되더라도 안 후보가 양보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철수 후보를 '메시아'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5)씨는 "안철수의 인기는 기성정치에 대한 식상함에서 비롯됐다"며 "안철수가 괜찮은 인물인 것은 맞지만 한 번도 검증된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 또한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선진정치로 나아가려면 정당정치를 벗어나선 안된다"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내비쳤다.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선 역시 안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부산대에 재학 중인 박모(23)양은 "안철수가 강연 왔을 때 학교가 떠들썩했었다"며 "웬만한 유명인이 와도 그 정도 소란은 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안 후보를 뽑겠다는 친구들이 많은 걸로 봐서 대학생들에겐 확실히 어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출마 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콘서트를 여는 등 젊은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윤 모(29)씨는 "문 후보가 복지나 양극화 해결에 신경을 쓸 것 같은 기대감이 들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갤럽의 9월 4주 대선후보 다자구도 지지율조사를 보면 부산·울산·경남의 유권자들은 문재인 19%, 박근혜 51%, 안철수 22%의 지지를 보내고 있다. 문·안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부산은 그야말로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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