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 판도 변화, 아이폰5 성적이 주요 관전 포인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9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기 드문 '빅 매치'가 펼쳐진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가을 혈전'을 예고하는 것. 특히 국내 제조 3사는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시 시기 등을 놓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이달말 국내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일제히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 2, 옵티머스 G 등 회사마다 주력으로 밀고 있는 대작들이다.
팬택은 9월25일 전후로 미디어데이를 가질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 시기는 LG전자와 비슷한 9월 넷째주다. 팬택은 신제품의 구체적이 사양과 외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제품은 5.3인치 디스플레이에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2기가바이트(GB) 램 등을 탑재했다.
LG전자와 팬택의 시장 선점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 2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 하고 있다. 9월 조기 출시를 목표로 최근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달말 출시가 예상됐다. 그러나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사장)이 이날 "갤럭시 노트 2를 10월 출시한다"고 밝힌 만큼 갤럭시 노트 2 출시는 다음달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출시 때와 비슷한 규모로 미디어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신종균 사장이 참석한다.
가을 혈전은 4분기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처음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했다.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 2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갤럭시S3와 경쟁할만한 이렇다 할 전략 스마트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달 옵티머스 G, 팬택의 신제품 등이 출시되고 향후 아이폰5까지 가세하면 올해 4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뺏고 빼앗는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용히 지나갔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제조사간 빅 매치가 펼쳐질 것"이라며 "국내 휴대폰 시장 판도 변화와 아이폰5의 성적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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