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주…작가와의 대화
채색과 수묵 효과로 이미지를 중첩시켜 숭고미를 이끌어 냄으로써 간결하고 풍성하며 다양한 변화와 회화적 변주를 추구하고 있다. 꽃을 찾아드는 나비 한 마리가 은밀한 율동으로 생동감을 전하듯 빛과 향기와 붓끝 등 작가의 심상(心象)을 통해 획득된 꽃의 게슈탈트(Gestalt)는 다시금 자연의 존재의미를 기리게 한다. 이들은 관객과 유기적으로 교감하여 서정적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완전의 세계로 편입시켜 순화시킨다.
“인간의 궤적은 끊임없이 유동하며 새롭게 형성되어 가는 순환역사가 아닌가. 나의 작업 역시 물 흐르듯 변모해 갈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꽃을 찾은 나비의 날개 짓 그림에서 어떤 이는 나풀거리는 마음의 어법을 헤아렸을지도 모른다. 한국화가 한은주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뉴욕, 서울, 홍콩, 전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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