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전월세가 공개자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2월부터 9월 현재까지 집계된 월세 계약건수 21만2430건 가운데 53%인 11만2688건이 단독·다가구였다고 밝혔다. 아파트(5만7623건)와 다세대연립(4만2119건) 월세 계약건수를 합쳐도 단독·다가구에는 못 미쳤다.
서울 월세계약을 구별로 살펴보면 최근 3년 동안 광진·관악·마포·강남·송파·서초구 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에 대학교가 많고 도심·강남·여의도 등 업무시설 밀집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월세 수요가 두텁다는 설명이다.
올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서울 월세 계약은 총 6만6272건으로 단독·다가구(3만4225건)가 51.64%로 가장 많고, 아파트(1만7926건)와 다세대·연립(1만4121건)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세 계약은 아파트 25만5041건, 단독·다가구 14만5501건, 다세대연립 10만8540건으로 아파트 비중이 44%를 웃돌았다.
한편 주택임대차시장에서 월세의 비율은 2010년 37.7%, 2011년 42.6%, 올해 43.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집주인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게 됐고, 목돈을 구하기 힘든 세입자들은 월세시장을 찾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올해 월세 계약건수가 이미 2010년을 초과했다"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한데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 월세 수요가 급증해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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