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고객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6일 현재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홈페이지는 물론 고객센터 자동응답시스템(ARS)에는 "전기요금이 잘못 계산된 것 아니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한전의 한 ARS 상담원은 "지난달 6일 전기요금 인상과 산정에 대해 안내를 했지만 막상 청구서를 든 시민들은 누진세 적용 규칙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직 납기마감일이 되지 않았지만 상세한 부과 내역을 묻는 전화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폭탄의 원인은 무엇보다 '누진제' 때문. 가정용 전기의 경우 한달 사용량이 100kW 미만일 때는 kW당 57.9원이 적용되지만 500kW가 넘는 구간에는 kW당 677.30원으로 11.7배나 높은 요금이 적용된다. 100~200kw 구간은 kW당 120.2원, 200~300kW 구간은 179.4원, 300~400kW 구간은 267.8원, 400~500kW 구간은 398.7원 등으로 책정돼 있어 전기 사용량이 많을 수록 부과되는 전기요금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
다만 5일 오전 9시 현재 한전 사이버지점은 홈페이지 방문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