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통일교는 주로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들을 상대로 선교를 펼쳐나갔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미국 내에서의 통일교 확장이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미국 청년들을 사로잡았던 히피 문화와 맞물려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기존 체제를 거부하고 소비자본주의에 반발하는 히피 청년들에게 통일교는 이상적 목표를 제시하는 대안종교로 다가갔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내에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등 세력이 만만치 않다. 신문사 워싱턴 타임즈와 뉴욕 맨해튼의 뉴욕 호텔,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브리지포트 대학이 통일교 소유다. 이밖에도 일본, 남미 지역에서도 언론매체를 갖고 있고 병원 사업 등을 활발히 벌여 왔다.
정계에서도 통일교가 가진 영향력은 상당하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199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2009년 문선명 총재의 90세 생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총리 등 세계 정계의 주요 인물들이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