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2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받아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을 끝낸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에 이어 이날 1~2순위 접수를 받은 GS건설 동탄센트럴자이와 우남건설 우남퍼스트빌이 모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KCC건설의 KCC스위첸과 모아종합건설의 모아미래도도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집가구수를 채워 선전했다.
무엇보다 동탄2신도시 분양흥행은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반전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런던올림픽과 휴가철 등에 이어 오랫동안 지속된 시장 침체로 미분양을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잖았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분양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일정이 자꾸 늦어져 걱정도 됐지만 실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탓에 선전했다"고 안도했다.
오는 2015년까지 동탄2신도시엔 총 10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만약 동탄2신도시에서 가장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시범단지부터 미분양이 발생했다면 동탄2신도시는 투자가치가 없다는 인식이 퍼져 남은 물량도 줄줄이 미분양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렇게 되면 후발주자로 나서는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책정과 분양전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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