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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박삼구, 노조에 "워크아웃 기간만 참아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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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갈등 해결 위해 광주行
노조 만나 "새로운 노사문화 만들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사갈등 해결을 위해 직접 광주를 찾아 "워크아웃 기간만 참아달라"며 노조원 설득에 나섰다. 그룹 회장이 계열사 노사갈등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노조 반응 등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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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주공장에서 약 2시간가량 노조 집행부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향후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직원들의 임금을 경쟁사 수준으로 맞춰줄 것을 약속하고 워크아웃기간 동안 참아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워크아웃이 끝나면 기존에 반납한 기본급과 상여금을 즉시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이어 오후 3시부터 광주 유스퀘어에서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등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호타이어가 지난 25년간 매년 노사분쟁을 해온 것에 대해 경영진에서도 책임을 느낀다"며 "오늘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을 만난 것은 노사문화를 바꿔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조를 만나 현재 워크아웃을 졸업할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부탁했다"며 "금호타이어의 임금 수준을 경쟁사보다 절대로 1원이라도 적게 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과 관련, "실적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내년에 졸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날 박 회장은 오전 7시 서울발 광주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결항되자 KTX편을 이용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앞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 유보를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한 지난 17일에도 광주를 찾아 노조와 만남을 가졌다.

그룹 회장인 박 회장이 직접 광주공장을 찾는 등 계열사 노사문제 해결에 나서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노조측에서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날 국내 최대 강성노조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노동계 임협 진행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회장님께서 노조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2시간여 대화를 나눴다"며 "노사갈등 해결, 워크아웃 졸업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전면 총 파업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법원에서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파업 유보를 선언하고 다음날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 10일부터 1개월여 동안 지속된 부분파업으로 지난 12일까지 누적 생산피해 규모는 1034억원(타이어 120여만개)에 달한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3% 인상과 함께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을 고수하며 일시적인 상여금(5월 상여 기준 150%), 노사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등의 안을 제안한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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