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성장 상징성 등 한 집안 브랜드 경쟁 치열
현재 CJ푸드빌 내부에서는 '누가 해외 100호점이 될까'에 관심이 쏠리면서 브랜드별 자존심 대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외식업체 중 가장 많은 국가에, 가장 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출점해있다고만 홍보해왔지만 앞으로는 해외진출 매장 수로도 1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CJ푸드빌 내부에서는 해외 100호점 브랜드의 주인공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계 10개국에 진출해있는 CJ푸드빌은 자사의 14개 국내 토종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식을 세계화한다는 목표로 올 연말까지 120여개 해외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시작을 알리는 '100호점 매장' 간판 달기에 각 브랜드들은 혈안이 된 상태.
올해 첫 해외진출을 꿈꾸는 빕스도 글로벌 100호점 간판 욕심을 내고 있다. 스테이크하우스 빕스는 오는 9월 초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빕스의 이번 해외 진출은 개장 15주년을 맞아 빕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고 이미 치열한 국내 외식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8일에는 중국 화북지역 내 최대 농산식품산업 국영기업과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은 중국 내에서 빕스를 5년 내 100개 이상 열고 중국 내 1등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올해 런던으로 진출한 비비고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개점 개장에 이어 이달에만 미국, 중국에 차례로 문을 연 비비고는 연말까지 해외에만 20개 이상의 매장 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에서 해외매장 100호점을 달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100호점' 자체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며 "CJ푸드빌의 브랜드들이 한꺼번에 100호점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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