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뒷 일' 책임지는 남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2년간 중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청결하지 않은 화장실을 자주 보게 됐습니다. 휴대용 세정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20일 만난 윤성현(33) MCR대표는 2010년 회사를 창업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여성용품에 대한 그의 관심은 창업 1년 후 천연한방세정제 '퓨어포유'를 탄생시켰다.
그가 제품에 주목한 부분은 '휴대성'이다. 중국의 낙후된 시설에서 착안해 만든 퓨어포유는 작은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제품은 휴대용, 가정용 두 종류로 출시돼 소비자의 편의를 돕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젤타입 세정제는 샤워할 때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퓨어포유는 스프레이타입으로 사용이 간편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윤 대표는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이 많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곳도 많다. 이때 필요한 게 퓨어포유"라며 "외부활동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퓨어포유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여성용품에 대한 윤 대표의 관심은 '한방좌훈 찜질패드'로도 이어졌다. 여성의 하복부에 온기를 전해 여성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그는 "이 제품 또한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다"며 "한국보다 일본에서 인기가 좋아 지난 4월 2억6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4700만원어치 선수출을 했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 매출인 5000만원을 초과 달성한 윤 대표는 목표치를 8000만원으로 조정했다. 그는 "올해 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여성토탈케어샵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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