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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배정 유증 무조건 호재?..옥석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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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쏟아지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일부 종목들은 주가 급등 후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급등에 무조건적으로 휩쓸려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밝힌 상장사는 총 14개사다. 이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세 곳이고 나머지는 코스닥 상장사다.
특히 지난 17일 3자 배정 유증 결정을 공시한 SM C&C와 서진오토모티브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21일 유증 계획을 밝힌 대한해운도 이튿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에 인수합병되며 BT&I에서 이름을 바꾼 SM C&C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방송인 강호동 씨와 신동엽 씨 등 4명을 대상으로 49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증을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소속 연예인인 강씨와 신씨에게 회사의 방송프로그램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주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서진오토모티브 역시 3자 배정 유증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오토트랜스미션 모듈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 및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자금확보 차원에서 'KoFC KTC-ORIX 한일부품소재상생2호 사모펀드(이하 KoFC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3자배정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규모는 150억원으로 보통주가 아닌 전환우선주이다. 특히 이번 유증에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KoFC 사모펀드는 신성장동력산업군 중 기술력이 우수한 부품·소재산업대상 업종 영위 중소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주요 출자자는 한국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해 KT캐피탈, 일본계 투자회사인 오릭스 PE다.

이밖에 최근 현대디지탈텍도 3자 배정 유증으로 주가 연일 급등했고 레드로버, 이노셀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3자 배정 유증도 옥석을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기술의 경우 유증 계획을 밝힌 지난 10일부터 연이틀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14일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감사의견 부적정 등이 확인되며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었다. 녹십자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증을 실시했던 이노셀은 최대주주가 녹십자로 바뀌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에 들어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는 지난해 3월부터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 시 상폐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노셀은 지난 3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절차가 간단하고 단기자금조달이 용이해 3자 배정 유증을 선호한다"면서 "문제는 한계기업들이 퇴출을 모면하기 위해 3자 배정 유증을 이용하기도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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