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최저치인 1758.99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타 지난 17일 1946.54로 10.66%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총 6조2521억원 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 국내주식형 ETF는 최근 한달 간 9.75%의 수익률을 기록해 테마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자랑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7.23%보다 높은 수준이다.
ETF 중에서도 특히 벤치마크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들의 성과가 높았다.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7.65%로 ETF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면 LG그룹주 ETF의 성과가 뛰어났다.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와 '한화아리랑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각각 11.70%, 10.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LG그룹주 ETF의 선전은 LG화학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LG디스플레이가 외국인 러브콜 속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이외에 에너지화학업종 ETF와 증시 상승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증권업종 ETF들이 상승했다. 에너지화학업종에서는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한달 간 9.5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증권업종 ETF 중에서는 '우리KOSEF200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와 'KTBGREATSR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각각 9.0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ETF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ETF는 일반펀드보다 적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어 일반 인덱스펀드보다 수익률이 좋다"며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어 앞으로 지수 추가 상승을 점친다면 ETF 투자가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