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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행복창업전도사 '웃는 인생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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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웃겨야 인생 2막이 웃더라
월 28만원 벌던 평범한 개그맨, 억대 연봉 스타강사로 우뚝
세 번의 위기, 유머학 강의로 재기
퇴직자ㆍ청년에 행복창업 스피치 강사로 제2의 전성기


권영찬 행복창업전도사 '웃는 인생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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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창업은 새로운 도전이면서도 실패라는 위험을 안고 있는 아슬아슬한 미래다. 그래서 전문가의 말 한마디는 불안에 떠는 창업 도전자에게 큰 힘이 된다. 퇴직자나 청년 창업자들에게 창업의 희망을 나눠주는 이가 있다. 개그맨 출신의 '행복창업전도사' 권영찬 권영찬닷컴(www.kweonyoungchan.com) 대표다.
권 대표는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거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창업을 통한 새로운 행복과 삶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대기업과 지방자치협단체 등에서 강의요청이 쇄도할 만큼 인기강사로 바쁘게 활동 중이다. 전국 각지를 돌며 월 평균 10회 이상 행복창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 본의 아니게 퇴직을 하게 된 경우나 실패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창업을 준비하면서도 매우 의기소침한 상태입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희망이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도 심어줘야 합니다."

권 대표가 인기강사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본인 스스로가 창업을 통해 직접 경험한 삶의 위기, 좌절, 그리고 아픔을 딛고 창업으로 제2의 삶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용기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청중들과 공감대를 쌓기 때문이다.
◆ 성공 뒤에 세 번의 죽을 고비를 겪다= 권 대표는 1991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개그맨이란 직업과 인연을 맺었다. 공채 9기로 개그맨 이창명씨 등이 동기다. 평소 대학교 축제 등에서 사회자를 볼 정도로 입담이 좋았던 그는 남들에게 더 큰 웃음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됐다.

1990년대 코미디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한바탕 웃음으로>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주가를 올리던 권 대표는 다른 방송국 등에서 MC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사회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수입도 크게 늘었다. 1998년부터는 레스토랑도 오픈하면서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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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 노량진에서 '권영찬의 짝궁뎅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했습니다. 노량진 학원가 인근의 B급 상권에 위치한 330.6㎡ 규모의 가게였는데 일 매출 800만원을 올릴 만큼 장사가 잘 됐죠. 노량진 일대에서 매우 유명한 가게로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후 권 대표는 경기 오산에 권영찬의 개그개그 PC방도 오픈해 2005년까지 운영했다. PC방에서 먹고 자면서 방송국에 출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가게를 관리해 한창 잘 될 때는 월 순수익이 2500만원까지 나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맹점도 20개까지 개설했다.

권 대표는 개그맨, MC, 프랜차이즈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에게 위기가 오기 시작했다. 2005년 한 사건으로 법정소송에 휘말리면서 방송활동을 쉬게 됐고 이듬해에는 지인을 통해 주식에 투자했다가 무려 30억원의 손해를 봤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법정소송에 휘말리고 주식으로 빚더미에 앉으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법정소송은 결국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아내면서 억울함을 풀었지만 상처가 매우 컸죠. 이러한 아픔을 치료하고 회복하는데 매우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권 대표는 2007년부터 라디오 게스트로 다시 방송 활동에 복귀했다. 일주일에 4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월 수익은 28만원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하지만 일 년도 안 돼 그에게 또 불행이 찾아왔다.

권 대표는 방송 중에 야외세트장이 무너지면서 2미터 아래로 추락해 척추와 발목 등의 뼈가 부러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병원에서 6개월을 입원해야 했다. 추락사고로 그의 왼쪽 발뒤꿈치에는 아직도 텅스텐이 8개나 박혀있다.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삶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꼈죠.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좌절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까 행복과 성공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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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 딛고 행복창업 명강사로= 권 대표는 세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욕심을 버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 했다. 척추와 다리를 치료하고 병원에서 퇴원한 후 다시 방송 활동을 했다. 또 우연한 기회에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유머학 강의도 맡게 됐다. 입소문을 통해 월 1회 강의섭외가 들어오던 것이 주 1회로 늘어났다. 그에게 재도약의 기회와 희망이 생겼다.

"방송 활동과 강의 등으로 많은 사람들을 새로 사귀게 되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009년과 2010년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박지성 선수의 국내 CF를 총괄하는 마케팅 이사를 맡게 됐습니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비슷한 시기에 대종상영화제 국내 총괄마케팅 이사로도 활동했죠. 더불어 저의 굴곡 많은 인생스토리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2009년부터는 행복창업에 대한 강의 섭외가 계속 들어왔습니다."

권 대표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행복창업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여러 프로그램에 MC, 패널 등으로 참여하는 방송인, 결혼정보회사 대표 등으로 왕성하게 새로운 인생을 보내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생활도 안정됐다.

권 대표는 다시 찾아온 행복을 사회에 나누기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행복창업강사료 가운데 일부를 모아 환자들의 개안수술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사물을 보지 못할 정도로 눈 상태가 나쁜 환자 가운데 수술을 하면 일정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돈이 없어 그대로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이 대상이다. 총 100명의 개안수술을 돕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현재 8명을 후원했다.

또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의 모델로도 활동하며 소년원과 보육원, 새터민 가정에 정기적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로부터 모델료를 받지 않고 그 금액만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형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합니다. 돈은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한 바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창업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권 대표는 창업자가 돈만 벌려고 하다가는 더 중요한 행복을 빼앗길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을 느끼며 자신과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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