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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과일도 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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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급등에 싸고 보관기간 긴 냉동과일·말린채소 인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기 불황의 여파로 식탁의 풍경도 변하고 있다. 냉동과일과 말린 채소 등 비용 절감형 식탁으로 모습이 바뀌고 있는 것. 불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심리가 밥상을 변화시킨 셈이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말린 채소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88% 늘었다. 말린 호박, 무말랭이, 말린 가지, 말린 버섯 등 건채소의 비중이 일반 채소에 비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일반 채소에 비해 가격 변화가 적고, 보관이 쉽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무더위와 폭우가 이어지면서 호박, 상추 등 일부 채소는 1주일 사이에 값이 2배로 뛰는 등 '널뛰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말린 채소는 항상 일정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데다 공장에서 건조 공정을 거쳐 공산품처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변화에 둔감한 것이다.
또 일반 채소에 비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2인 가구의 경우 작은 애호박 하나를 사면 반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은 호박은 대게 냉장고에 묵히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다. 김승찬 이마트 바이어는 "건채소는 최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출이 늘어있다"며 "올해는 신선 채소가격이 크게 올라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과일도 비슷한 이유로 인기를 모으는 상품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잇따른 이상기온과 기후로 국산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이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냉동과일과 조각과일, 건과 등이 주목받았다. 이마트의 6~7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블루베리, 망고 등 냉동과일은 전년대비 75% 매출이 늘었고, 조각과일과 건과일 매출도 각각 26%, 17% 증가했다.

생과일에 비해 냉동과일이나 건과일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도 용이하다는 점이 매출 상승의 포인트다. 껍질이나 씨앗이 손질돼 있어 먹기 쉬워 1~2인 가구에 먹혀들었다는 점도 냉동ㆍ건과일 매출 확대 이유중에 하나다.

대형마트도 관련 상품의 품목수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냉동과일에 대한 수요가 늘어 7종인 상품을 11종으로 늘렸고, 건채소ㆍ건나물의 경우 전용매장을 기존의 2배로 확대하는 등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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