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가뭄으로 인한 옥수수가격 상승과 맞물려 미국의 바이오 연료 정책이 국제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국제연합(UN)이 미국 정부에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생산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UN의 요청은 옥수수 가격 급등에 따른 각 주정부와 의원, 정육업계및 낙농가들의 우려와 맞물리며 옥수수발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안그래도 가뭄으로 옥수수 수확량이 줄며 가격이 수직으로 치솟고 있는데 미국이 옥수수를 이용해 생산되는 에탄올을 휘발류에 혼합하도록 하는 바이오 연료 정책을 유지하는 한 옥수수 위기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미 프랑스 인도 중국 등 20여개국이 미국의 알콜 연료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이번 가뭄의 대책으로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투입량을 40%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정도로는 옥수수 가격상승을 막을 수 없다는게 UN식량농업기구(FAO)의 분석이다.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은 이날 FT 기고를 통해 "임시로라도 즉각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을 중단해 옥수수를 식량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연간 바이오 연료 생산이 152억갤론에 달하면서 연간 1억2190만톤의 식량이 사라지는 셈이다"라고 역설했다.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40%가 식량이 아닌 바이오 연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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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이 바이오 연료 정책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주요 옥수수 산지인 오하이오 주가 대선 경합지역인 것이 이유다. 가뭄 피해를 입었다 해도 옥수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오하이오 지역이 반사익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지금바이오연료 정책을 뒤집으면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도 있다는 정치적 셈법이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아이오와의 상황과는 반대로 낙농업이 발달한 다른 미국내 주에서는 옥수수 가격 상승을 견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FT는 전했다. 옥수수 가격 상승이 사료값 상승으로 이어져 낙농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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