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보이콧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가나다순) 등 3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미스러운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지 않는 한 결코 미래는 없다"면서 "박근혜 후보는 우리 후보들의 충청 어린 결정을 해당행위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직 자신의 추대식을 무사히 치르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다"고도 했다.
비박 3인은 "당 안팎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비리 사례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비례 대표, 지역구 컷오프 관련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황우여 대표의 사퇴, 중립적 인사 중심의 진상조사특위 구성, 공천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공천비리 재발방지책 마련은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연석회의는 일단 수용하고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의 사퇴를 공식 촉구키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후 6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황우여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 경선 후보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비박 3인은 그러나 후보 5명과 황 대표 그리고 김 경선관리위원장만 참석하는 '5+2 연석회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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