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경영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일본항공(JAL)이 상장폐지 2년 7개월만에 도쿄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TSE)는 JAL의 재상장 신청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2월 상장폐지됐던 JAL은 오는 9월19일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6630억엔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이는 페이스북에 이어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매각주식 수는 총 1억7500만주로 일본 국내에서 1억3152만주, 해외에서 4375만주이며 예상 공모가격은 주당 3790엔이다. 현재 JAL 지분 96.5%를 보유하고 있는 민관기금인 기업재생지원기구(ETIC)은 보유지분 전부를 매각하며, 이를 통해 출자한 공적자금 3500억엔을 전액 회수할 계획이다.


JAL은 부도직전까지 몰린 지난 2010년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해 공적자금 투입과 채무감면 등의 지원을 받았다. 교세라·KDDI의 창업주로 일본 재계의 ‘경영의 신’으로 통하는 베테랑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JAL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긴급 투입됐다. 그의 지휘 아래 JAL은 전체 인력의 3분의1 가량을 감축하고 적자노선 폐지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AD

그 결과 JAL은 2011년 3월 채무를 청산하고 14개월만에 법정관리를 탈출하는 등 순조로운 회생 절차를 밟았다. 2011년 영업익이 사상최고치인 1870억엔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4~6월) 영업익도 314억엔으로 역대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2012년 영업익은 1300억엔으로 경쟁사인 전일본공수(ANA)를 누를 전망이다.


히메노 료타 바클레이스시큐리티즈재팬 애널리스트는 “JAL이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가 매우 높지만, 지금의 항공여객시장은 예전과 다르다”면서 “저가항공사들이 늘어났고 ANA를 비롯한 라이벌 항공사들과의 경쟁도 매우 치열할 것이기에 무분별하게 주식 매수에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