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 안 나오는 오폐수 처리시설 개발
대전지역 중소기업에서 수처리시설 개발…균으로 처리해 친환경공법, 슬러지 처리문제 해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난해까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오·폐수를 처리한 뒤 남은 최종폐기물인 하수슬러지, 각종 오염물질과 중금속찌꺼지인 하수슬러지가 바다로 버려졌다. 전 세계에서 하루평균 7500t이 넘는 막대한 양의 하수슬러지가 먼 바다에 뿌려진 것이다.
올 1월부터 해양환경관리법 개정으로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 해양배출이 전면금지돼 지방자치단체들은 육상처리시설에서 슬러지를 처리하고 있다.
목포시의 경우 하루평균 50t의 하수슬러지를 처리, 시멘트원료와 발전소에너지원으로 다시 쓰고 있다.
목표시는 해양배출 때보다 비용이 3~4배 높은 한해 32억원이 들어 재정부담이 커졌다.
국내 쓰레기매립장은 포화상태여서 더 이상 땅에 묻기 힘든 실정이다. 갈곳 잃은 바다쓰레기 하수슬러지는 어디로 가야할까.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또 기존 수처리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처리효율감소 및 불용시설이 느는 것도 걱정이다.
이런 문제로 슬러지발생을 줄이기 위해 기존 수처리공법을 보완하는 여러 공법들이 시도됐다. 슬러지처리를 위한 방법은 막대한 시설비로 수처리 모든 영역에 걸쳐 보급하기도 어렵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슬러지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만들어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주)U&C(대표 정기창)가 개발한 ‘U&C-11System’공법은 수처리과정에서 슬러지가 생기지 않았다. 이 공법은 모든 오·폐수와 해수 등 여러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공정이 간단해 기존공법의 시설비보다 10~230% 적은 들여 시설투자할 수 있다. 특히 약품과 종균제를 더 넣지 않고 무인운전까지 가능해 유지관리비가 적게 든다.
방류수의 악취도 나지 않아 주민들의 시설반대 등 님비현상도 피해갈 수 있다.
정철희 U&C 이사는 “대부분의 미생물을 이용한 수처리공법은 처리과정에 슬러지가 반드시 생긴다”며 “‘U&C-11System’공법은 물과 메디아, 미생물, 효소, 공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기물과 무기물을 나눠 없애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생물을 이용한 이 공법은 2건의 국내특허(특허출원2010-0090473, 2011-0125475)를 받았다.
‘U&C-11System’공법은 생활하수, 축산폐수, 수산폐수, 침출수, 산업폐수, 바닷물, 병원폐수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된다.
2006년 이 공법을 적용해 만든 창원시 진해구의 해상공원은 중수도를 재활용해 식당, 화장실, 목욕 등에 쓰고 있다.
경산시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도 하루처리용량 500t 규모로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월 유지비는 평균 70만~100만원이다. 방류수를 잔디급수와 세차장 등에 재활용 중이다.
이곳의 물을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시료채취해 검사한 결과 유입수는 BOD가 248.1ppm인데 비해 방류수는 0.6ppm이 나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도 늦지 않았다?"…사상 최고가 뚫은 SK하이...
이처럼 새 공법이지만 지방의 중소기업이 뚫고 들어가기엔 기존시장의 벽은 높았다.
정 이사는 “몇 몇 수처리시설업체들이 지자체 사업을 독점하다시피 해왔다”며 “돈이 적게 들면서 처리력이 뛰어난 기술에 귀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