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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수출...하반기 전망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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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결국 날개가 꺾였다. 올 들어 근근이 상향하던 총 수출 곡선은 7월을 기점으로 첫 내리막을 그렸다. 하반기 수출 전선에는 먹구름만 가득하다. 정부는 지난해 달성한 무역 1조달러에 역행하지 않도록 전방위 수출 지원 단기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날개 꺾인 수출...하반기 전망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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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7월 수출 8.8% 급감=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44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5% 감소한 419억달러였다. 둘 다 모두 2009년 10월 이후, 33개월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27억달러로 흑자를 냈지만 수출입이 동반 부진한, 일종의 '불황형 흑자'로 풀이된다.

누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었다. 1~7월 수출 총액은 3198억4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7월까지 총 교역은 6262억달러로 지난해(6251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수출이 특히 급감한 것은 세계 경제 위축 속에 선박 수출 부진과 조기 하계 휴가 및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선박의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인도 가능한 물량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8억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489억5000만달러)은 선박과 철강제품 등에 힘입어 월간 기준 최대치를 썼었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20.2%)과 석유화학(-22.3%) 등 중간재 수출이 현저히 둔화됐고 선박(-57.5%)과 무선통신기기(-34.7%) 등도 동반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4.5%) 유럽연합(-4.9%) 중국(-0.5%) 등에서 수출이 줄었다.

내수 부진 등으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총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 원자재는 가스를 제외하곤 주요 품목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원유는 도입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 하락으로 인해 올 들어 월 기준 최소 도입액(80억3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31.4%) 자동차 부품(-20.7%) 등이 감소했고, 소비재도 돼지고기ㆍ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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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출' 하반기도 불투명=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6일 올해 및 내년 세계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4.1%에서 3.8%로, 내년은 5.6%에서 5.1%로 낮췄다.
우리나라도 3분기 이후 수출의 급격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주요국 상황과 수출 기업의 체감 경기 등을 감안할 때 수출 부진이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발표한 수출 지원책의 원활한 추진과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 이태환 수석연구원은 "내수는 물론 소비, 투자 등 총체적으로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더 큰 문제는 불확실성인데 유로존 재정위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당분간 수출 여건이 회복되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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