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지난달 31일 미국 오레곤주에서 ㈜농협사료와 수입곡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대유 ㈜STX 대표이사(오른쪽)와 오세관 농협사료 대표이사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TX그룹이 농협사료와 손잡고 미국산 옥수수의 국내 공급에 나섰다.
STX 는 지난달 31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농협사료와 수입 곡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유 ㈜STX 대표이사, 오세관 농협사료 대표이사, 이영일 농협사료 미국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옥수수 최대 생산지인 미국이 심각한 가뭄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옥수수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TX와 농협사료 간 이번 계약은 소·돼지·닭 등의 사료로 주로 쓰이는 옥수수 확보로 국내 사료값 안정화에 기여해 사료값 급등에 따른 육류 및 낙농제품 가격의 동반상승을 완화시키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최근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미국시장에 진출한 농협사료는 STX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지 구매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사료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STX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그룹내 곡물 트레이딩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곡물에 대한 공급불안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며 "나아가 옥수수·콩·밀 등의 주요 곡물을 취급하는 상사로서 강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 곡물 자주권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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