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차 경제민주화 토론회에서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영업규제가 경제민주화의 꼭지 중 하나로 포장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통시장이 밤 시간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500만 맞벌이 부부는 주말 밖에 쇼핑할 시간이 없다"며 "다수의 희생을 전제로 소수의 지지를 얻으려는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출자총액제도와 중소기업육성법의 정책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 교수는 "시장원리를 존중하지 않고 성장만 기대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라며 정부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제대로 된 수단을 쓰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과 관련해선 "재벌 같은 플레이어를 욕하기보다 정부가 심판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벌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개입하기보다 법치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조 교수의 생각이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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