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올 상반기 신고 기준 FDI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7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도착 금액(잠정)은 53.7% 늘어난 44억5000만달러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2억3000만달러에서 34억8000만달러로 56%, 서비스업은 26억5000만달러에서 35억7000만달러로 34.8% 증가했다.
유법민 지경부 투자유치과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다른 국가 실적과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한 것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FDI 유치 실적은 1~3월 -16.8%를, 중국은 1~4월 -2.4%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FDI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ㆍ미 FTA 등 FTA 네트워크가 확대된 점은 또 다른 요인이다. 또 상반기에 기업설명회(IR)를 집중 개최하는 등 적극적 투자 유치 활동도 FDI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경부는 상반기에만 독일 미국 일본 중국 중동 브라질 등에서 총 11회 IR을 열었으며 24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반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데다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탓이다. 다만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 속도와 미국의 완만한 회복세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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