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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페북 깜짝 번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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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취업은" 대학생 질문에 은행 관계자와 즉석상담 주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7일 여의도 인근 호프집에서 마련한 번개 모임에 참석,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응원의 메세지를 적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7일 여의도 인근 호프집에서 마련한 번개 모임에 참석,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응원의 메세지를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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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권에 취업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 좀 해주세요." "김치사업을 하고 있는데, 식품사업은 벤처창업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창업자금을 지원받기 어렵습니다. 대안은 없을까요?" "맛집 탐방이 취미라고 들었는데, 맛있는 냉면집 좀 소개해주세요."

27일 오후 9시 여의도 인근 호프집. 동네 사랑방 같은 분위기의 이 자리에는 이날 처음만난 100여명의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학생, 청년 창업가, 고등학교 교사부터 증권사 직원까지 다양한 얼굴만큼이나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내뱉는 질문은 여러가지였지만, 이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모인다. 바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다.
이날 자리는 전날 김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번개 모임을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온라인을 통해 맺은 친구가 1000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실질적인 만남을 갖고 싶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마련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약속된 오후 7시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호프집에 모습을 드러내 20여개 테이블을 직접 돌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움큼 챙겨온 명함을 먼저 건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각 테이블에서는 참석자들만큼이나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
대학생들로 이뤄진 자리에서는 한 학생이 "금융권에 취업하고 싶은데, 위원장님이 구체적인 방법을 좀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 않으니, 관계자를 소개해주겠다"며 은행 관계자를 테이블로 안내해 상담을 알선했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치사업을 하고 있다는 한 청년 사업가가 "과거 창업지원을 위해 관계기관을 찾아봤지만, 정보통신(IT) 업계만 벤처창업으로 인정해 주고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자, 김 위원장은 "은행연합회 측에 소개해주겠다"면서 받아든 명함에 메모를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취미를 맛집 탐방이라고 소개하자 "맛집을 소개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서울 곳곳의 단골 맛집을 설명했다.

이날 번개 모임은 저녁 10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김 위원장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이날 자리의 가장 큰 성과는 젊은 참석자들 덕분에 내 나이가 열다섯 살 정도 젊어진 기분이라는 것"이라면서 "오늘 와주신 페친 분들은 따로 적어뒀다가 페북을 통해 어떤 질문을 하던 꼭 대답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영세중소 가맹점의 수수료를 현행 1.8%에서 1.5%로 0.3% 포인트 내리겠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연매출 2억원 미만의 영세가맹점 150만 곳으로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220만 곳 가운데 70%에 해당한다.

금융위는 당초 영세 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을 1.6%로 조정하려했으나 김 위원장의 지시로 0.1% 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내달 4일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 계획을 발표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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