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창업투자회사들의 '랠리'가 무섭다. 지난달 말부터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주가가 배 이상 올랐다.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다가도 어느새 다시 상한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조 거부'로 유명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인수해 화제가 됐던
에이티넘인베스트
에이티넘인베스트
02108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2,795
전일대비
10
등락률
-0.36%
거래량
9,946
전일가
2,805
2024.04.26 09:47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떼돈' 벌거나 보릿고개 넘거나…VC '빈익빈 부익부' 심화“주식카톡방 완전 무료 선언” 파격 결정루나 쇼크…가상화폐 테마주 당분간 '한겨울'
close
는 2008년 8월 이후 1000원 이상에서 거래된 적이 없었다. 약 4년간 전형적인 '동전주'였던 것. 그런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친 후 이상급등을 했다.
5월29일 628원이던 주가는 6월11일 장중 127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3일 연속 상한가 포함해 4일을 상한가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까지 합치면 6일을 상한가를 맛봤다. 이후 숨고르기를 하던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8일, 다시 상한가를 찍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 뿐 아니다. 18일,
엠벤처투자
엠벤처투자
01959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921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921
2024.04.26 00:0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떼돈' 벌거나 보릿고개 넘거나…VC '빈익빈 부익부' 심화태영건설 등 코스피 13개사, '감사의견거절' 등 상폐사유 발생'회사 문 걸어 잠그고 전직원 해고'…상장 VC 엠벤처투자에 무슨 일이
close
,
플루토스
플루토스
01957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656
전일대비
17
등락률
-2.53%
거래량
27,652
전일가
673
2024.04.26 09:47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리더스기술투자, 에이알씨코리아로 최대주주 변경…“자동차 전문 신기술금융사업자로”“주식카톡방 완전 무료 선언” 파격 결정카나리아바이오 그룹, 리더스기술투자 인수
close
,
메이슨캐피탈
메이슨캐피탈
02188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335
전일대비
1
등락률
+0.30%
거래량
78,529
전일가
334
2024.04.26 09:46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주린이도 수익내는 '놀라운 무료카톡방'의 등장케이아이비PE, 자이글 지분 5.03% 취득… 주주 행동주의 본격화[e공시 눈에 띄네] 코스닥 - 30일
close
,
글로본
글로본
01966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818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4,526
전일가
818
2024.04.26 09:47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④글로본, 에스디생명공학도 발 빼나… 매각 ‘삐그덕’[기로의상장사]③글로본, 오너로 유증 대상자 변경…매각차질 우려[기로의상장사]②글로본, 잇단 적자속 오너는 수십억 연봉에 월세까지
close
,
대성창투
대성창투
027830
|
코스닥
증권정보
현재가
1,938
전일대비
58
등락률
-2.91%
거래량
281,696
전일가
1,996
2024.04.26 09:47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떼돈' 벌거나 보릿고개 넘거나…VC '빈익빈 부익부' 심화주린이도 수익내는 '놀라운 무료카톡방'의 등장주린이도 수익내는 '놀라운 무료카톡방'의 등장
close
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언급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동종업계의 무한투자 가 30일 연속 시가총액 4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되는 악재가 나왔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심지어 무한투자조차 11원(3.81%) 오른 300원으로 마감했다.
이같은 창투사들의 랠리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창투사들의 값싼 주가를 첫손에 꼽았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에 한두 종목이 아니라 업종 전체가 해당되는데다 이들이 모두 1000원 이하의 동전주라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것.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최근 급등으로 1000원을 넘었지만 다른 종목들은 여전히 1000원 이하다. 엠벤처투자와 한국종합캐피탈은 18일 상한가에도 여전히 400원대에 불과할 정도다.
하지만 동전주라고 해서 싸다는 인식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8일 종가 422원인 엠벤처투자의 시가총액은 281억원이다. 지난해까지 엠벤처투자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5억여원에 이어 지난해는 무려 적자규모가 85억원을 넘었다. 순손실 규모는 100억원에 육박했다. 제조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4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엠벤처투자의 자기자본은 240억원. 18일 종가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4배다. 국내 1위 은행의 지주사인 KB금융의 PBR이 0.88배 수준이다. 신한지주도 1배 수준이다.
증시 한 관계자는 "연초 다른 정치테마주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펀더멘탈에 기초하지 않은 주가 급등은 기본적으로 거품"이라며 "거품은 반드시 꺼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