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는 어떻게 정치테마 대장주가 됐을까?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창업투자회사들의 '랠리'가 무섭다. 지난달 말부터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주가가 배 이상 올랐다.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다가도 어느새 다시 상한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조 거부'로 유명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인수해 화제가 됐던 에이티넘인베스트 에이티넘인베스트 close 증권정보 021080 KOSDAQ 현재가 3,370 전일대비 60 등락률 -1.75% 거래량 288,212 전일가 3,43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두나무 심고 '보너스만 500억' 찍었다…'잭팟 펀드'가 낳은 VC 자산가들 에이티넘인베, 신기천·이승용·맹두진 3인 각자대표 체제 출범 에이티넘인베 "8600억 대형펀드 결성 2년만에 분배 성과" 는 2008년 8월 이후 1000원 이상에서 거래된 적이 없었다. 약 4년간 전형적인 '동전주'였던 것. 그런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친 후 이상급등을 했다.
5월29일 628원이던 주가는 6월11일 장중 127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3일 연속 상한가 포함해 4일을 상한가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까지 합치면 6일을 상한가를 맛봤다. 이후 숨고르기를 하던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8일, 다시 상한가를 찍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 뿐 아니다. 18일,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2 15:30 기준 관련기사 시총 1000억 이상 상장VC, 연초 대비 절반으로 '뚝' 실적도, 주가도 뒷걸음질…상장 VC '울상' '떼돈' 벌거나 보릿고개 넘거나…VC '빈익빈 부익부' 심화 , 플루토스 플루토스 close 증권정보 019570 KOSDAQ 현재가 469 전일대비 1 등락률 -0.21% 거래량 2,423,423 전일가 47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하락…2630선 마감 [실전 재테크]”신정부 정책 수혜” 벤처캐피털 주식 투자해볼까 시총 1000억 이상 상장VC, 연초 대비 절반으로 '뚝' , 메이슨캐피탈 메이슨캐피탈 close 증권정보 021880 KOSDAQ 현재가 193 전일대비 1 등락률 +0.52% 거래량 186,871 전일가 192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메이슨캐피탈, 대표이사 변경 [특징주]'리드코프에 인수' 메이슨캐피탈, 27%대 급등 케이아이비PE, 자이글 지분 5.03% 취득… 주주 행동주의 본격화 , 글로본 글로본 close 증권정보 019660 KOSDAQ 현재가 2,270 전일대비 45 등락률 +2.02% 거래량 30,718 전일가 2,225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④글로본, 에스디생명공학도 발 빼나… 매각 ‘삐그덕’ [기로의상장사]③글로본, 오너로 유증 대상자 변경…매각차질 우려 [기로의상장사]②글로본, 잇단 적자속 오너는 수십억 연봉에 월세까지 , 대성창투 대성창투 close 증권정보 027830 KOSDAQ 현재가 1,574 전일대비 46 등락률 -2.84% 거래량 291,770 전일가 1,62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실전 재테크]”신정부 정책 수혜” 벤처캐피털 주식 투자해볼까 [특징주]'범보수 1위'에 한덕수 테마주 급등…아이스크림에듀 상한가 시총 1000억 이상 상장VC, 연초 대비 절반으로 '뚝' 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언급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동종업계의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2 15:30 기준 관련기사 [실전 재테크]”신정부 정책 수혜” 벤처캐피털 주식 투자해볼까 [특징주]'범보수 1위'에 한덕수 테마주 급등…아이스크림에듀 상한가 시총 1000억 이상 상장VC, 연초 대비 절반으로 '뚝' 가 30일 연속 시가총액 4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되는 악재가 나왔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심지어 무한투자조차 11원(3.81%) 오른 300원으로 마감했다.
이같은 창투사들의 랠리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창투사들의 값싼 주가를 첫손에 꼽았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에 한두 종목이 아니라 업종 전체가 해당되는데다 이들이 모두 1000원 이하의 동전주라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것.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최근 급등으로 1000원을 넘었지만 다른 종목들은 여전히 1000원 이하다. 엠벤처투자와 한국종합캐피탈은 18일 상한가에도 여전히 400원대에 불과할 정도다.
하지만 동전주라고 해서 싸다는 인식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8일 종가 422원인 엠벤처투자의 시가총액은 281억원이다. 지난해까지 엠벤처투자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5억여원에 이어 지난해는 무려 적자규모가 85억원을 넘었다. 순손실 규모는 100억원에 육박했다. 제조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4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엠벤처투자의 자기자본은 240억원. 18일 종가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4배다. 국내 1위 은행의 지주사인 KB금융의 PBR이 0.88배 수준이다. 신한지주도 1배 수준이다.
증시 한 관계자는 "연초 다른 정치테마주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펀더멘탈에 기초하지 않은 주가 급등은 기본적으로 거품"이라며 "거품은 반드시 꺼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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