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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떠난다..아시아 IPO시장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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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몰려들던 아시아 기업공개(IPO)시장이 급격히 식고 있다.

지난 3년간 홍콩이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IPO 시장이라는 영예를 안았지만 올해 상황은 심상치 않다. 페이스북의 상장 이후 주가 부진과 세계적인 경기 부진의 여파가 주식수요 부진으로 이어지며 아시아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이 활약중인 영국의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싱가로프 증시에 상장해 10억달러를 조달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미국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유는 최초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다 싱가포르에서 상장 허가까지 받았지만 아시아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려던 계획을 결국 포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자금을 모아 부채를 줄이려는 계획이었다.

맨유가 변심한 이유는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 아시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안정된 시장을 택하라는 주간사들의 강력한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맨유의 변심이 아시아 IPO 시장에 상당한 타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이후 세계적인 보석상 그래프다이아몬드와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F1이 연이어 수요 부진과 시장상황 악화를 이유로 아시아 시장 상장계획을 연기한 것은 아시아 시장의 매력도가 그만큼 낮아진 신호라는 해석이다.

이들 기업들이 아시아 IPO 시장을 노렸던 것은 아시아 시장의 급성장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매출과 고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상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으려 했지만 최근의 시장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축구 분석가인 앤디 그린은 "맨유가 아시아 시장 상장을 포기하고 미국을 선택하더라도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증시에서 스포츠클럽이 상장 이 드문 일인데다 축구가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희망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달말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 예정인 팜오일 업체 펠다글로벌은 예상을 넘는 수요가 몰리며 공모가를 확정하고 31억3000만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IPO 규모는 페이스북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꼽힌다. F1도 내년에 다시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펠다 주식에 대한 수요가 주가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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