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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은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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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직원 부모 구청으로 초청 감사의 자리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어버이날을 맞아 직원들의 부모님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오전 10시부터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에서는 직원 22명, 부모 32명 등 총 54명이 참여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용산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구청을 방문한 부모님들의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어버이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들은 직원들과 자리에 나란히 앉아 직원들이 사진과 편지를 엮어서 감사 마음을 담아 만든 영상 편지를 시청했다.

황진숙 교육지원과 주무관은 시부모께 드리는 영상 편지를 통해 “며느리이기이전에 ‘진숙아’하고 불러주시며 딸처럼 대해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는 용산구청 공무원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는 용산구청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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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윤 한남동 주무관과 박보현 주민생활지원과 주무관은 “엄마 아빠 어머니 아버지... 결혼해 서로 가족을 이루며 부모님을 또 만나게 됐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진정한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게 됐다”는 편지글로 양가 부모님들께 인사를 전했다.
부모님들과 직원들은 영상과 편지글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직원들과 부모님들과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성장현 구청장은 “오늘 아침에 아들들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지 못했다"면서 "살아오면서 자식의 도리를 다 못한 것이 제가 무슨 염치로 카네이션을 받을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또 "어렸을 때는 베옷에 검정 고무신을 신은 농사꾼 아버지가 참으로 부끄러웠다"면서 "선거법으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나 10년간 야인생활을 했던 저를 보면서 말씀은 없으셨지만 얼마나 속을 끓이셨을지 생각만으로도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성 구청장은 이어 " 7개월만 더 사셨어도 제가 구청장이 되는 걸 보았을텐데 못보시고 돌아가셨다"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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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 자식간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오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직원들을 귀하고 훌륭하게 키워주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성 구청장은 “혹시 직원들이 작은 잘못을 하게 되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부모님들을 봐서라도 한 번은 혼내지 않고 용서하겠다”는 말을 해 장내가 가벼운 웃음꽃이 피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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