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만 믿어' 그라프 다이아몬즈 홍콩서 IPO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최고급 다이아몬드 매매업체 그라프 다이아몬즈가 홍콩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상장을 추진한다.
세계 고급 명품 수요지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홍콩서 사업 확장을 이루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라프 다이아몬즈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그라프 다이아몬즈의 증시 상장일은 오는 6월 7일로 예정돼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라프가 추진하는 IPO는 올해 홍콩 주식시장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라프는 전체 공모주의 15%를 초과할 수 있는 초과배당옵션 행사 분을 포함해 8억달러를 더 끌어모을 수 있다.
아시아 지역은 명품 업체 매출의 핵심을 차지할 정도며 이에 따라 홍콩 주식시장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명품업체 프라다를 비롯, 12월에는 중국 최대 보석업체 저우다푸의 IPO를 이끌었다.
지난해 6월에 홍콩에 상장된 프라다는 상장 3개월만에 일본 지역 내 매출이 20% 가까이 늘었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했다.
아시아 최대 귀금속 체인 저우다푸도 지난달 홍콩 주식시장에서 IPO로 20억달러를 조달하는 등 아시아서 호황을 노리고 있다.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그라프 다이아몬드는 1962년 런던에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직영 18곳, 프랜차이즈 13곳 등 총 31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직영 매장 18곳 가운데 5곳은 아시아, 7곳은 유럽, 6곳은 미국 소재다.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전세계 판매량의 19%에 달하며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그라프는 올해와 내년도에 차례로 총 10개의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올해 마카오, 홍콩, 항저우, 상하이, 도쿄에서의 매장 오픈을 추진 중이다.
그라프가 상장 주관사로 고용한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올해 그라프 다이아몬즈의 순익은 1억6630억달러, 판매액은 8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수아 그라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이들 세 지역에서의 성장세 가운데 특히 아시아 매장의 성장률은 세 자릿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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