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를 통과한 9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KBS·MBC·SBS가 주관하는 TV토론에 참석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유일한 영남권 주자인 친박계 유기준 후보(4번)는 "(새누리당이) 친박이 많다고 해서 독식체제로 가면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탕평인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정책의 대변화와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소 등을 통해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성직 최고위원직을 확보한 이혜훈 후보(3번)는 "당내 화합이라는 게 힘 있는 사람이 먼저 몸을 낮추지 않으면 안된다"며 "당직 개편시 비주류를 배려하고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제정의와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대선승리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충북도지사 출신의 정우택 후보(5번)는 "정치가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가 계파갈등과 정쟁 때문"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후보와 당이 혼연일체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표 흡수를 노리고 있는 친박계 홍문종 후보(6번)는 "상향식 공천 제도를 통해 당내 화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안 후보(1번)는 "호남에서 지도부에 입성하면 새누리당이 확실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고, 김태흠 후보(11번)는 "소통은 양보와 이해에서 출발한다"며 "대선주자들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도 당의 화합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후보(10번)는 "수도권과 젊은 층을 보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명의 후보는 이날 토론을 시작으로 8일 MBC '100분 토론', 9일 데일리안 '끝장토론', 10일 종편 4개사 토론회에 연이어 참석해 대선 경선 룰 변경 등 쟁점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전당대회 경선을 통해 1등은 대표 최고위원으로, 2~5위 4명은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득표수와 관계없이 여성직 최고위원으로 확정됐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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