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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다트머스大 총장, 세계은행 총재 선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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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한국계인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제 12대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됐다.

세계은행이 김용 후보자를 차기 총재로 선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김용 총장은 오는 6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로버트 졸릭 현 세계총재의 뒤를 이어 7월1일부터 세계은행 총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는 20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상반기 연차 총회를 개최할 세계은행(WB)은 1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개최해 김용 총장을 차기 총재로 선택했다. 김용 총재에 대한 공식 선임은 연차 총회 기간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194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총재를 맞이하게 됐다. 전통적으로 IMF 총재는 유럽이,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맡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외된 신흥국의 불만이 높았고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고심 끝에 김용 총장을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추천하면서 신흥국의 불만을 무마시키려 했다. 김용 총장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4년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은행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은 의료 전문가를 새로운 총재로 선택했다며 미 정부가 계속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손아귀에 쥐게 됐지만 세계은행 총재 선출 과정에 대한 신흥국들의 의구심은 계속 남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계은행 총재 선출은 신흥국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공개 경쟁을 통해 이뤄졌다. 또 이번 총재 선출은 이전과 다르게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성명을 통해 "후보군들 덕분에 세계은행의 미래 방향성과 새로운 총재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확대됐다"며 "최종 후보자들은 각각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이는 후보자들의 높은 역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용 총장은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콜롬비아 전 재무장관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경쟁을 펼쳤으나 지난 13일 오캄포 전 재무장관이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세계은행 총재 경선은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용 총장은 세계은행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의 추천을 받았고 유럽 일본, 러시아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사실상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이미 확정됐다는 평을 받았다.

김용 총장은 다트머스대 총장직에 오르기 전 하버드 의대 교수,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내면서 저개발국의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섰다.

일각에서 금융ㆍ경제 분야에서 이렇다 할 경험을 쌓지 못한 김용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자격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으나 김 총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희망이 없던 한국이 지금 이뤄낸 성과를 보라"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총장은 11일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은행 이사들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자신이 세계은행 총재가 된다면 세계은행 조직에 개혁에 나서겠다"면서 "개혁을 통해 세계은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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