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11일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은행 이사들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자신이 세계은행 총재가 된다면 세계은행 조직에 개혁에 나서겠다"면서 "개혁을 통해 세계은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나라났고, 여러 대륙에서 일을 하면서 활약한 덕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세계은행해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혀다. 그는 미국, 유럽, 개도국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공통의 합의점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세계은행의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합의점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회원국들의 의견은 물론 민간·공공 영역에 있는 고객과 직원들의 말에 귀기울일 것"이라면서 "아울러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성명서 말미에 "세계은행이 가난한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위해 정의와 포용, 존엄성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김 총장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세계은행 후보자들과의 면접 절차를 마쳤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20일쯤 로버트 졸릭 총재의 후임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은행 후보자에는 김 총장 외에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올라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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