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도 모르는 총선 전망"
이혜훈 새누리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총선 판세와 관련 "목표는 말하지 않겠다"며 "목표(의석수)가 아니라 나라가 바로서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판세는 수도권 112개 의석 중 50개 지역의 박빙 경합으로 보고있다"며 "승패는 여기서 갈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의 승패 기준은 누가 원내 제1당이 되느냐에 달려있다. 여기에 국회 본회의 의결 가능 의석수인 과반을 확보한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판세가 대혼전인 만큼 여야 모두 쉽사리 승부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각 정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전국 70여개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중 40~50곳은 여론조사 오차범위의 초박빙 승부를 겨루고 있다.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여야 모두 '엄살'을 부리는 이유다.
총선 이후 각 정당에 불어 닥칠 후폭풍에 대비한 전략이기도 하다. 현재 판세를 기준으로 의석 전망을 내놓은 뒤 예상보다 낮은 의석수를 얻을 경우 총선을 진두지휘한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 모두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큰 만큼 최대한 의석 전망치를 낮게 잡아 당선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에선 "지난 연말만 해도 100석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120석만 나오면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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