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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드라마를 쓴 그들 "3세경영 '젊은 피'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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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때 능력 검증 내실강화.실적확대 등 과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유통ㆍ중견그룹 재계 2ㆍ3세들이 올해 3월 주주총회와 정기인사를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들은 불모지에서 국내 산업계를 세계 수준으로 키워낸 창업주 세대와는 달리 글로벌 감각을 통해 '제2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갖고 있다. 또 국내외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여느 때보다도 불투명한 현 상황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재계 2∼3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영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

박태영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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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는 박문덕 회장이 1991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지 21년 만에 3세를 회사 경영에 참여시켰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박 회장의 장남 박태영씨를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신규 임명했다. 박 실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팅 업체인 엔플렛폼에서 책임자로 기업체 인수합병(M&A)업무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하이트진로가 내수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번에 하이트진로 경영에 참여,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강민구 수석무역 대표이사

강민구 수석무역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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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J&B와 타이거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하는 종합주류회사 수석무역도 지난 2월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의 장남인 강민구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 대표는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 2010년 수석무역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에 참여해 왔다.

사조그룹 역시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씨가 최근 사조해표ㆍ사조대림 기획팀장(부장)으로 입사했다. 주지홍 팀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 일리노이 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컨설팅업체인 베어링포인트에 재직, 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왔다.
임세령 대상HS 대표

임세령 대상H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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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대상의 장녀인 임세령(36)씨가 2010년 5월 대상그룹 외식계열사 대상HS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능력 검증의 시기를 보내고 있고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녀인 담경선(28)씨도 미국 뉴욕대 유학을 마치고 최근 경영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

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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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전선은 고 설원량 회장의 장남인 설윤석 부회장이 지난달 1일자로 사장으로 직함을 낮추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오너가 스스로 직급을 낮춘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설 사장은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직접 부대끼며 꼼꼼하게 현안을 챙기고 있다.

환인제약도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원범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원범 대표는 창업주인 이광식 회장의 장남으로,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이에 따라 환인제약은 이광식.이원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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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에넥스의 창업주인 박유재 회장은 지난 1월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490만주)을 장남인 박진규 부회장에게 넘겼다. 지난 2006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부자간 지분매매로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지분매매로 박 부회장으로의 2세 체제가 확고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2ㆍ3세 경영인 대다수는 해외에서 교육 받으며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는 강점이 있다"며 "경기침체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척박한 상황에서 이들이 글로벌 역량을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따라 제2도약의 여부도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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