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권 심판론
4.11 총선을 코 앞에 둔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MB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총선에서 박 사무총장은 실전을 이끄는 선대위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공천을 반납한 임종석 전 사무총장 후임으로 임명된지 엿새 만이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라는 지난 60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소중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선 불출마한다. 당 지도부는 그를 서울 동대문갑에 전략공천할 계획이었지만 "야권 협상이 많은 동료들의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인데 협상 대표인 내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며 고사했다.
하지만 야권연대는 총선을 코 앞에 두고 흔들리고 있다. 서울 동작갑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이정희 진보통합당 대표 측이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희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 선대위 출범부터 최대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그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늦었지만 야권연대 합의했을 때 국민들이 환호하며 반겼다"며 "지금 그 합의가 송두리째 깨질려고 한다. 희망을 절망으로 만들면 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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