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이용인원이 24억8596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용객 증가원인을 두고 3호선 연장, 경춘선과 공항철도 등 신규노선 개통에 따른 유입인원 증가와 유가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고유가 여파 영향도 컸는데, 지난해 3월에는 하루평균 이용객이 693만명으로 역대 월별 이용인원수 중 가장 많았다. 눈이나 일조시간도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총 적설량이 12cm에 달하고 30일간 한파가 계속되어 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 1월의 경우, 전년 대비 이용인원이 일평균 4만2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지하철을 이용한 날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징검다리 황금연휴 시작 전날인 5월 4일로 하루 동안 810만9000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 역 중 승객들로 가장 많이 붐비는 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12만8000명이 이용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10만5000명이 이용한 1호선 서울역이, 3위는 9만7000명으로 2호선 잠실역이 차지했다. 이용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5호선 마곡역으로 하루 782명이 이용했으며, 다음으로 2호선 지선인 도림천역(1517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하철 무임승차 인구는 하루 평균 62만7000명으로 순승차인원의 13.1%를 차지했으며, 지난해는 전년대비 3.7%가 증가했다. 무임승차 비율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어르신이 74%(일평균 46만4000명)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장애인이 24%(15만3천명), 국가유공자가 2%(1만명)를 차지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11년 말 기준 전체 인구 중 9.97%로 전년대비 4만 2천명이 증가하는 등 해마다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무임승차 비율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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