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시 저의 일을 도왔던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그들에게 잘못이 없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그동안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의 합리적 운영, 국회의 세계화,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적극적 뒷받침, 비정규직원의 정규직화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미흡한 채 떠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거듭 올린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과 국가만을 따르는 순민(順民)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며 사퇴의 변을 마무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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