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각 은행들은 기부,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얼마의 액수를 기부하며 생색을 내는 행위는 한계점이 드러난 지 오래다. 이에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오랜 격언을 직접 실천하는 곳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현대차그룹과 사회적 기업인 '이지무브'에 12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이지무브'에 금융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최대한도(지분율 15%) 12억원을 투자하며, 현대차그룹은 추가로 6억원을 투자한다.

'이지무브'는 현대차그룹이 사회적 기업 육성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 설립한 국내 최초 장애인 보조기기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가의 장애인 및 노인을 위한 보조기기를 국산화를 통해 취약계층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곳은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 , 취약계층 고용확대, 이윤의 사회공헌사업에 재투자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즉, 신한은행 측에서 단순히 휠체어 등 장애인 보조기구를 사서 지원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이면서 더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도영 이지무브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제품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 만족도 개선을 통해 성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의 좋은 예시를 만드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투자에 따라 신한은행은 현대차그룹과 나사렛대학에 이어 이지무브의 3대 주주가 됐다. 특히 대기업과 금융권이 함께 사회적기업의 성장, 발전을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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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은 매년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와 장애인의 날 행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수화상담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금융에 있어서도 장애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장애인 및 노약자들이 고가의 보조기기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장애아동의 재활을 돕는 재활센터 건립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임직원의 자발적 급여반납으로 조성한 20억원을 바탕으로 '사회적기업 회계전문인력 양성 및 고용연계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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