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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nside ①] 보이지 않는 군소정당, "날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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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의 숨은 변수, 군소 정당들의 치열한 생존경쟁

국회에 대한 이미지는 여야간 '정쟁(政爭)'과 '몸싸움'으로 가득하다. 국회의 수많은 사람들과 그 역할 중 의원들의 갈등이 언론에 자극적으로 보도되는 이유다. 부정적 이슈가 긍정적 내용보다 머릿속에 오래 남는 것도 작용한다. '싸우는 장면'을 제외하고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국회의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설 연휴를 맞아 4일간 그들을 뺀 국회의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1) 보이지 않는 군소정당 "날 좀 보소"
2) 국회 보좌직원 연봉, "이유는 있다"
3) 보좌관 수난시대… "그들은 왜…"
4) 유명무실 입법청원, 국민은 없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하는 가운데 군소정당들의 보이지 않는 생존싸움이 치열하다. 군소정당들의 지지율은 양당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지만 특정 지역에서 힘을 발휘할 때도 있고, 서울시장 당선자를 뒤바꾸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군소정당을 4월 총선의 '숨은 변수'로 보는 이유다.

▲ "충청권을 사수하라" 자유선진당 = 충청권의 '맹주'역할을 해온 자유선진당은 최근 내홍을 겪었다. 이회창 총재가 물러난데 이어 이상민·김창수 의원까지 잇따라 탈당하면서 비상이 걸린 것. 하지만 최근 여론 분석 업체인 P&C(대표 황인상)의 19대 총선 시뮬레이션 결과 14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18대 총선보다 4석 적은 수치지만 최근 위기감을 불식시키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19일 현재 자유선진당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2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또 오는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질 세종시장 선거에 화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세종시의 상징성을 봤을 때 세종시장 선거에서의 승패에 따라 당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대평 대표의 지역구인 연기군과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로 재편되기 때문에 초대 시장 자리를 다른 정당에 내줄 경우 앞마당을 빼앗긴 꼴이 돼 치유가 어려운 내상을 입게 된다.
▲ 통합진보, 교섭단체 가능할까? =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합당한 통합진보당 역시 4월 총선에서 야권단일화를 통해 교섭단체 구성을 노리고 있다. 거대 양당에 이슈를 빼앗겨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 등의 대중 정치인을 중심으로 총선을 이끌 방침이다. 통합진보당은 군소정당 중 가장 많은 17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이며, 서울 노원병, 고양 덕양갑, 울산 북구 등에서 당선권에 근접해있다.

최근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정당 지지율에 따라 공천권을 배분하는 방식의 '야권연대'를 제안했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민주통합당도 검토해온 사안이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식이 많아 논의할 것이 많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이미 많은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총선 전에 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미래희망연대, 조만간 한나라로 =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학살로 '친박연대'를 구성한 뒤 당명을 바꾼 미래희망연대는 조만간 한나라당과 합당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지역구에서 6명의 의원을 배출했으나 모두 한나라당으로 재입당했고, 현재는 비례대표 8명만이 남아있다.

한나라당은 2010년 7월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을 전당대회에 상정·의결하는 등 합당이 성공하는 듯했지만 협상막판에 18대 총선 당시 미래희망연대가 진13억원의 빚과 서청원 전 대표의 복권, 총선 공천 지분 등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바 있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최근 만나 합당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달말까지 합당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조한국당은··· = '문국현 바람'으로 탄생했던 창조한국당도 최근 내홍으로 와해 직전의 상태다. 공성경·한면희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친문국현파'와 유원일·이용경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쇄신파' 사이의 갈등이 법적 싸움까지 가있는 상태다. 두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당에 남아있다. 다만 민주통합당의 본격적인 지역구 공천이 벌어지기 전인 2월 초에 탈당 후 민주통합당 입당을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진보신당, 홍세화 앞세워 원내진입 시도 = 민주노동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2008년 창당 된 뒤 2009년 재보궐 선거에서 조승수 전 대표가 당선되면서 원내에 진입했지만, 통합진보당 창당 과정에서 분열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남아있다. 조승수 전 대표가 탈당한 뒤 홍세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이 대표직을 맡아 생존 싸움에 치열하다. 홍세화 대표가 조만간 서울지역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울산과 경남 창원, 거제 등에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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