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신규펀드 유입됐다면 삼성전자 먼저 담을 가능성 높아"
20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3000원(3.08%) 오른 1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강세는 외국인들이 이끌었다. 장 종료후 집계된 외국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모두 3147억원에 이른다. 최근 6일간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만 6367억원 규모다. 20일 삼성전자 매수창구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역시 CS증권, 씨티그룹, 골드만 등 모두 외국계 증권사들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주가 상단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점에 주목했다. 주가 100만원은 이제 '저항선'이 아닌 '지지선'이 된 셈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조정을 받았지만 100만원대는 계속 유지했다"며 "기존에는 주가 100만원에 다가가면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이제는 저점매수의 기회로 받아들일 정도로 수급이 양호해졌다"고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선순환 구조 확립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기 때문에 주가 강세에도 상승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새로 유입되는 외국계 펀드 자금이 삼성전자를 선택해 지속적인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계 펀드 자금이 국내에 새로 유입됐다면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가장 우선순위로 담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IT시장에서 부품과 완제품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성장성 높은 우량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가장 매력적인 대형주로 평가받아왔다"며 "이는 국내투자자 뿐만 아닌 외국인투자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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