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투기과열지구 해제 한달.. '강남3구' 집값 되레 하락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 4주가 지났지만 오히려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투기과열지구 해제 후 26만4373가구를 대상으로 3.3㎡당 매매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12월22일 투기과열지구 해제 당시 강남3구의 3.3㎡당 매매가는 2839만원이었으나 1주 뒤 2834마원으로 0.2% 떨어졌다. 이어 2주 후 0.19%, 3주 후 0.10%, 4주 후 0.01%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매도·매수 정책간의 괴리 때문이다. 매도자는 조합원 지위 양도,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으로 종전보다 주택을 쉽게 팔 수 있다. 반면 매수자는 대출규제가 여전(투기지역은 현행 유지)한데다 실물경기 침체도 지속됨에 따라 집을 살 수 없는 지경이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역시 일제히 내림세다. 강남구가 투기과열지구 해제 시행 당시 평균 매매가격 9억2890만원에서 현재 9억2237만원으로 653만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송파구는 671만원(7억8886만→7억8214만원) 하락했다. 서초구도 324만원(12억4105만→12억3780만원) 내려갔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12.7대책 발표 후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가 9년만에 해제됐다. 하지만 실물 경기가 워낙 침체됐고 대북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투기과열지구 해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주택 구매심리가 더욱 위축됨에 따라 강남권 주택 경기는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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