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뢰해 19일 발표한 한우 유통단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한우산지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은 대부분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음식점 등 한우고기 판매업자의 이윤으로 돌아갔다.
대신, 쇠고기 유통수익은 2009년 37.5%에서 2010년 40.9%, 2011년 42.3%로 해마다 늘어났지만, 농가에 돌아가는 몫은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수익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매장운영비와 인건비, 운송비 등 유통비용과 이윤으로 나누는데 지난해 유통비용이 2010년에 비해 증가하지 않았다. 결국 한우값 하락에 따라 증가된 유통수익이 모두 판매자에게 돌아갔다는 것이 소비자연맹의 설명이다.
쇠고기 유통단계에서 가격이 부풀려진 부분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 유통구조는 '산지-경락-소매'나 '산지-도축·경락-중도매-소매' 등 3~4단계를 거치는데 최종판매자의 유통수익 비중이 91%나 차지했다.
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도매단계에서 유통수익을 2~3% 줄여도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유통단계를 줄이기 보다 소매 단계에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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