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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비싼 이유.."판매자가 비싸게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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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한우값 폭락에도 쇠고기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판매자가 비싸게 팔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뢰해 19일 발표한 한우 유통단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한우산지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은 대부분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음식점 등 한우고기 판매업자의 이윤으로 돌아갔다.
한우의 도매가격은 구제역 파동 이전인 2010년 10월에 비해 20.4%~22.7% 떨어졌지만, 소비자 가격은 6~15% 인하에 그쳤다. 1++등급 쇠고기의 경우 2010년 10월 도매가격이 100 당 2079원에서 이달 들어 1607원으로 22.7% 인하됐지만, 소비자가격은 9074원에서 8526원으로 6% 떨어졌다.

대신, 쇠고기 유통수익은 2009년 37.5%에서 2010년 40.9%, 2011년 42.3%로 해마다 늘어났지만, 농가에 돌아가는 몫은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수익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매장운영비와 인건비, 운송비 등 유통비용과 이윤으로 나누는데 지난해 유통비용이 2010년에 비해 증가하지 않았다. 결국 한우값 하락에 따라 증가된 유통수익이 모두 판매자에게 돌아갔다는 것이 소비자연맹의 설명이다.

쇠고기 유통단계에서 가격이 부풀려진 부분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 유통구조는 '산지-경락-소매'나 '산지-도축·경락-중도매-소매' 등 3~4단계를 거치는데 최종판매자의 유통수익 비중이 91%나 차지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한우값이 떨어진 최근 6개월간 쇠고기 메뉴 가격을 인하한 곳은 조사대상 130곳 중 12곳에 불과했다. 9곳은 오히려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도매단계에서 유통수익을 2~3% 줄여도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유통단계를 줄이기 보다 소매 단계에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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